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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와 스트레스 

  정서란 인간 경험의 시금석이다. 정서 덕분에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 풍부해지고 기억의 본질과 중요성이 커진다. 육체적 심리적 기능에 정서적 요구가 지나치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삶에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압도되고 말 것이다. 정서를 느낌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정서를 몸과 마음을 포함하는 보다 종합적인 개념으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 현대 심리학자들은 정서를 특정 장면이 유발하는 생리적 각성, 느낌, 인지 과정, 행동 등, 신체 및 정신적 변화의 종합적 형태라 정의한다. 다윈은 정서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환경 조건에 대처하기 위해 선천적으로 개발된 정신 상태로 믿었다. 종의 역사를 볼 때, 인간은 약탈자의 공격을 받거나, 사랑에 빠지거나, 출산, 싸움, 이별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여러 번을 겪었다. 특정 유형의 정서적 반응은 모든 인간에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정서는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유전적 유산에 의해 제시된다고 할 것이다. 정서를 관리하는 방법은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정서적 반응양상 중 일부는, 표정까지 문화에 따라 색다르게 나타난다. 문화는 특정 정서를 나타내도 좋을 때와 누구에게 정서적 표현이 허용되는지에 관한 규칙을 설정한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문화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개인주의적 문화는 개인 욕구를 강조하는 반면 집단주의 문화는 집단의 욕구를 강조한다. 개인주의자들은 사적 보상, 자유, 평등, 개인의 즐거움, 흥미로운 삶을 추구하지만, 집단주의자들은 자기 수련, 삶에서 자신의 위치를 수용하는 일을 높게 보고, 부모와 윗사람을 존중하고, 자신의 체면을 유지, 집단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도 정서 표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정서 이론은 정서적 경험의 생리적 측면과 심리적 측면 간의 관계를 설명하려 한다. 정서적 반응에 대비한 움직임은 자율신경계가 통제하는데, 이 문제는 교감계와 부교감계의 활동을 통해 실천한다. 교감계 활동과 부교감계 활동의 균형은 자극의 강도와 질에 따라서 달라진다. 불쾌한 자극에 교감계가 활발하게 작동하며, 유쾌한 자극에는 부교감계가 활발하게 작동한다. 유쾌한 자극이나 불쾌한 자극은 강도가 강하면 교감계와 부교감계의 활동이 전부 증가한다. 두려움, 노여움처럼 강한 정서는 위급 반응체계를 활성화한다. 교감계가 주도권을 쥐고 부신 호르몬을 배출하면, 호르몬은 내장 기관을 통해 혈당을 배출하고 혈압을 높이며 발한과 타액 분비를 증가시킨다. 위급 상황이 끝나면 진정 단계에 들어가고, 부교감계의 작용으로 활동하던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된다. 강한 정서적 활성화를 경험한 후에도 한동안은 흥분이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 방출된 호르몬이 혈관을 타고 순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성의 호르몬 부분과 신경 부분을 합치는 일은 시상하부와 변연계에서 관리한다.

 

  신경해부학 연구는 편도체를 집중하고 있는데, 변연계 일부로서 정서의 문으로 기억의 여과기로 작용한다. 편도체는 감각기관에서 들어오는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는데, 부정적인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이 크다. 피질은 내부의 신경망과 기타 신체 부위들의 연결을 통해 정서적 경험에 간섭한다. 피질은 심리적 경험, 생물적 반응을 합치고, 기억하며, 의미를 부여한다. 뇌 촬영 기술이 발달하게 됨으로써 여러 가지 정서와 그에 따른 반응 간의 관계가 밝혀지고 있다. 여러 정서와 각성 증상이나 내적 상태는 서로 비슷하여서, 애매하거나 새로운 장면에서 경험하게 되면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정서적 경험은 생리적 각성과 인지적 평가의 합동 효과이다. 정서적 경험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각성과 평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특정 장면과 정서 간의 관계를 이미 경험했다면, 그로 인해 생긴 각성 상태를 해석하기 위해 환경을 의도적으로 탐색할 필요가 없다. 이 입장이 인지 평가 이론으로 알려져 있다. 인지 평가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각성 상태를 해석하는데 필요한 환경 단서를 조작하였다. 정서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사람들과의 유대를 높이는 것은 정서의 정적 기능이고,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게 하는 것은 부적인 기능이다.

 

  정서는 사회 장면에서 진행되는 기능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다. 문화 간 연구를 통해 얻은 증거, 표정 중 일부는 모든 문화권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인식된다는 증거는 다윈의 진화론적 견해를 지지한다. 정서가 언제 그리고 어떻게 표출되어야 하는지 규범은 문화에 따라 다르다. 자율신경계, 변연계, 피질의 여러 영역이 모두 정서의 생리에 관여한다. 정서 이론들은 정서와 연관된 생리적 각성 상태와 주관적 느낌 간의 인과관계를 알아내려고 하였다. 현대의 이론들은 정서적 느낌을 해석하는 일에 인지가 평가의 형태로 관여한다고 믿는다. 정서는 사람을 충동하는 기능도 가진다. 사회적 관계를 조절하는 기능, 인지의 내용과 효율성을 결정한다. 스트레스란 유기체가 자신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자신의 대처 능력을 넘어서는 사건에 대한 반응양상이다. 스트레스인은 유기체가 일종의 적응행동을 하게 하는 자극적 사건을 말한다.

 

  정서적 장면을 설명하기 위해 말하는 생리적 반응 중 많은 부분은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장면에도 포함된다. 시작과 끝이 분명한 잠깐의 각성 상태는 급성 스트레스에 속하고, 만성적 스트레스는 오래 지속되는 각성 상태이다. 외적, 내적으로 필요한 자원이 가용할 수 있는 자원보다 큰 것으로 지각될 때 생긴다. 유기체가 자신을 방어, 투쟁, 안전한 곳으로 피하려 할 때, 신경계와 내분비계에 이어지는 행동이 일어난다. 이 스트레스 반응을 투쟁 또는 도피 반응이라 캐넌은 불렀다. 스트레스는 스트레스인에 의해 유발된다.

 

  스트레스는 신체활동을 준비하는 생리적 반응을 가져오는데, 반응이 지나치면 면역체계가 약화하고, 정신신체 질환으로 이어진다. 삶의 변화나 일상의 문제, 충격적인 일 등 스트레스인의 유형에 따라 심리적 효과도 달라진다. 스트레스에 대처는 장면의 평가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처 전략으로 문제지향, 정서 중심 대처들이 있다. 스트레스인을 재평가하거나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인식을 고침으로써 스트레스를 대처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 제거 훈련은 인지를 다시 구성하는 훈련이다.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으면 대처가 쉬워진다. 사회적 지지는 그 지지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과 같아질 때 가장 효과적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할 때는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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